11. 심 령

 심령은 일반적으로 神氣에 의한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경우에 준하게 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무당들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무당의 역사는 참으로 오래되었다. 인류가 농경생활을 하고 채집생활을 하면서 사람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고, 이 제사를 담당하던 계급이 바로 무당이었다. 처음에 무당의 파워는 상당한 것이었기에 나라의 정치까지 담당하였다. 그 후 정치와 제사가 분리되면서 무당는 제사만 담당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무당은 일반적으로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세습과 교육에 의해 전수받아 무당이 되는 것으로 세칭 '당골'이 이에 해당한다. 요즈음에는 인간 무형문화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직까지 남아 있으며 무형문화제로 지정된 '동해안 별신굿'이 있다.

 그 다음은 일반적으로 점을 보는 무당으로 이들을 '강신무'라고 한다. 강신무는 어느날 접신이 되어 神을 받아 무당이 된 경우를 말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무당하면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작두를 타고 신어머니로부터 무당의 교육을 받으며 각종의 神을 받게 된다. 예를 들면 동자신, 용왕신, 산신, 처녀신, 장군신 등등.

 이렇게 신을 받은 이들은 신의 힘을 빌려 미래를 볼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으며, 간혹가다 불치병도 고치는 경우도 있다. 세칭 한국에서 심령하면 이러한 무당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