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풍수지리

 풍수지리는 우리 민족 사회에 깊고 넓게 뿌리 박힌 오랜 전통문화이다.

 미신이나 도참설로 보기 이전에 그 무엇을 믿고 풍수지리를 해 왔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과학적으로 조명하고 학문적인 근거를 찾아 제시하여 올바로 이해시켜서, 앞으로 우리민족의 주거문화와 장법 문화중에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지킬 것은 지키게 한다는 측면으로 보는 것이 좋다.

 풍수지리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을 몇가지로 분석하여 보면
  첫째로, 자연적 조건을 지닌 지리를 합리적으로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있다.
  둘째로 충효에 바탕을 두고 자신의 종족을 영원히 유지 번식시켜 보자는데 있다.
  셋째로 자신 뿐만 아니라 자손의 안녕과 발복을 꾀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사실 풍수지리를 통해서 조상의 무덤을 좋은 곳에 둠으로 인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손의 안녕과 발복을 책임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천년이 훨씬 넘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지 못하고 인정하며 관심을 계속해서 갖게 되는 학문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풍수지리학은 크게 나눠서 體가 있고 用이 있다.
 體는 산봉, 龍, 水처럼 우리가 실제로 보는 자연의 조건으로 일정함이 있어서 변경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用은 자연적인 조건인 體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음양오행등을 통해 하늘의 흐름을 따라서 좌향을 찾고 택일하여 연월일시를 결정하는 것처럼 인간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體 중에서도 다시 體用을 나눌 수 있고 用 중에서도 다시 體用을 나눌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풍수지리는 體가 요구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최선의 이용법을 찾아 결합시켜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찾았다면 풍수지리는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풍수에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삼국유사에 있는 이야기를 이다.
 신라27대 선덕여왕 때 어느해 겨울 영묘사 옥문지라는 연못에서 개구리들이 3,4일간을 쉬지 않고 울어 댔다. 이 소식을 들은 선덕여왕은 군사들을 급히 서쪽의 여근곡이라는 계곡으로 보내어 그 곳에서 잠복중이던 백제의 군사들을 섬멸하였다.
 그럼 선덕 여왕은 어떻게 하여 백제군이 여근곡에 숨어 있는 사실을 알았을까? 옥문지에서 玉은 여성을 상징하고, 門은 여성의 심볼을 나타낸다. 그래서 옥문이라면 여근임을 알수 있었던 것이고, 여근은 음양의 원리에서 음이며, 음은 흰색이며 흰색은 방위에서 서쪽이다.
 또한 개구리가 운다는 것으로 군사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던 것이며, 군사들은 남성인데 여근에 들어가 있으니 곧 그 힘을 잃어버릴 것을 알았기에 바로 군사를 보내여 백제군을 섬멸하였다.
 풍수와 음양오행의 사상을 이용한 참으로 절묘한 승리였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은 항시 풍수를 일상생활화 하였다.